찰스슈왑($SCHW)은 비트코인(BTC)의 공정가치를 채굴 생산 원가 기준으로 9만5000달러(약 1억3300만원)로 추정했다. 현재 BTC 가격이 6만5000달러(약 91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모델에 따르면 시장가는 공정가치를 30% 이상 하회하고 있다.
코인페디아에 따르면, 짐 페라이올리(Jim Ferraioli) 찰스슈왑 디지털통화 리서치·전략 디렉터는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자료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가격 하단을 생산 원가에서 추정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가격 차트나 투자 심리보다는 채굴자가 비트코인 하나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전기료와 장비 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페라이올리는 채굴자를 효율성에 따라 등급을 나누었다. 최신 ASIC 채굴기를 대규모로 운용하고 킬로와트시(kWh)당 0.07달러(약 98원) 수준의 전력을 확보한 상위 채굴자는 비트코인을 약 6만달러(약 8400만원)에 생산할 수 있다. 반면, 구형 장비를 보유하거나 높은 전기요금을 지불하는 하위 채굴자의 생산 비용은 9만5000달러까지 상승한다.
찰스슈왑이 공정가치로 설정한 지점은 바로 하위 채굴자의 생산 원가이다. 원자재 가격이 한계 생산자의 비용선을 따라 형성되는 것처럼, 비트코인 채굴 기반이 유지되려면 시장가가 9만5000달러 근처에서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모델의 핵심 논리다.
하단 관찰 구간으로는 6만달러가 강조된다. 페라이올리는 깊은 약세장에서 상위 채굴자의 생산 원가가 역사적으로 가격 하방 지지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이 수준 아래로 하락할 경우 채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해시레이트 감소, 네트워크 난이도의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비슷한 구간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의 200주 이동평균선이 현재 6만~6만2000달러(약 8400만~8680만원) 구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저점도 6만달러 근처에서 형성됐다. 이처럼 생산 원가, 장기 이동평균, 과거 저점이 모두 겹치고 있어 6만달러선이 주요한 관찰 지점으로 떠올리고 있다.
상한선에서는 평균 취득가에 따른 매물 부담이 존재한다. 야후 파이낸스는 찰스슈왑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의 현물 ETF 및 ETP 보유자의 평균 취득가는 약 8만3000달러(약 1억1600만원), 채굴 보상분을 제외한 활성 투자자의 평균 취득가는 약 7만8000달러(약 1억900만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가격대는 현재 시세보다 높은 만큼, BTC가 해당 구간에 접근하게 되면 손실 구간에 있던 투자자들이 본전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따라서 7만8000~8만3000달러 구간은 단기 반등의 저항선으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생산 원가 모델에도 한계가 존재한다. 원가는 고정된 값이 아니기 때문이다. 갤럭시 리서치에 따르면 6월 들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해시레이트가 줄어들면 남은 채굴자들의 코인당 생산 비용도 하락할 수 있어, 6만달러와 같은 바닥선도 함께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기관별 추정치가 상이하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이다. 제이피모건($JPM)은 상장 채굴기업의 전기료, 감가상각, 간접비를 모두 반영한 전체 생산 원가를 약 7만80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찰스슈왑이 제시한 6만달러와 9만5000달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 가격을 단순히 예측하기보다는 하락 구간에서 경제적 저항이 발생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시하는 참고자료에 가깝다.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선을 방어할 수 있는지와 7만8000~8만3000달러 구간의 매물 소화 가능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찰스슈왑, 비트코인의 공정가치 9만5000달러 예상…6만달러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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