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레티지(Strategy)가 우선주 ‘STRC’에 대한 2,500만 달러 규모의 매입을 단행하자, 시장의 반응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번 투자가 비트코인(BTC) 비축보다 STRC 우선주의 가격 방어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되면서, 장기 투자자에게 잘못된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시장 분석가는 스트레티지가 STRC 매입으로 시가를 약 2.3% 끌어올린 점을 지적하며, 이는 기업 내재 가치를 높인 것이 아니라 단기적인 주가 반등만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STRC는 고정 상환 의무 없이 변동금리로 운영되는 우선주로, 투자자들은 100달러라는 발행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과거 STRC의 가격 하락을 지켜본 실제 사례들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구조적으로 100달러 복귀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비판의 중심은 STRC 매입이 기본적으로 금융 여유분을 비트코인 보유 확대에 사용해야 한다는 시장의 기대와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STRC의 가격 방어에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회사의 자본 배분 전략이 비트코인 축적이라는 본래 목표와의 일관성을 잃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다른 분석가는 STRC 매입이 기업가치를 향상시키지 못하고, 단기적인 주가 안정만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 논란은 스트레티지가 계속해서 STRC를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런 접근이 근본적인 가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만약 기존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에 자금을 사용했다면 장기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STRC가 가격이 다시 하락해 중반 80달러대까지 밀릴 경우, 이미 최근의 반등이 오래 지속되기 어려운 전망도 제기되며, 이에 따라 스트레티지의 결정이 장기적인 주주 가치에 미칠 영향도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장에서는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축적이던 원래의 전략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STRC 매입에 대한 논란은 자본 배분의 우선순위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시사하며,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관리와 중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사이에서 의사결정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장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보유 확대 여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스트레티지 STRC 매입 논란…비트코인 전략과의 일관성 흔들리나?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