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의 해킹 사건 수는 역사상 최다인 212건에 달한다. 블록에이드(Blockaid)라는 온체인 보안 플랫폼에 따르면,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특히 단일 사건인 켈프다오(KelpDAO)의 익스플로잇으로 2억 9200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에이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이더리움은 약 3억 3200만 달러의 손실을 보았고, 솔라나는 약 3억 26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두 네트워크 모두 유사한 금액의 피해를 입었지만, 해킹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더리움에서는 코드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 주를 이루었고, 솔라나에서는 키 탈취와 서명 인프라의 침해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더리움의 피해는 단순히 네트워크 자체의 보안 문제를 넘어,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블록체인은 리스테이킹 플랫폼,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 거래소(DEX)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자금이 많이 몰리는 서비스들은 해커들에게 매력적인 표적이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의 DEX인 코우스왑(CoW Swap)의 경우 인적 실수로 인한 피해가 유일했으며, 나머지 사건들은 주로 기술적 결함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솔라나는 2025년의 약 1억 2700만 달러에서 급격히 상승된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98% 이상의 피해가 키 탈취로 인한 사건에서 발생했다. 블록에이드의 CEO인 이도 벤-나탄(Ido Ben-Natan)은 솔라나와 관련된 사건들이 북한 연계 해킹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이는 솔라나의 서명자 인프라와 조직 보안이 크게 약화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의 해킹 사건 수가 급증하게 된 배경에는 높은 가치의 자산을 다루는 프로토콜의 확산과, 여전히 운영 보안 취약점이 존재함을 지적할 수 있다. 이더리움과 같은 자금이 집중된 생태계는 단순한 코드 오류조차도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솔라나와 같은 네트워크 역시 키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내부 보안이 무너지면 피해가 급속히 확대될 수 있다.
블록에이드의 이번 보고서는 해킹이 단순한 기술적 사고를 넘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는 심각한 리스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459.40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달러 기준의 피해액은 한국 투자자에게 더 크게 체감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의 암호화폐 투자 시 단순한 네트워크 선택보다 서비스의 보안 수준이 더 중요한 기준으로 부상하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의 코드 리스크 관리 및 솔라나 생태계의 키 관리 및 지갑 보안이 필수적이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는 해킹에 더욱 취약하므로 고수익과 고위험의 구조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
2026년 상반기 암호화폐 해킹 피해 10억 달러 초과… 이더리움과 솔라나가 주목받아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쿠코인·MEXC 웹사이트 27곳 접속차단, 수사가 안 끝나도 막을 수 있게 됐다
쿠코인·MEXC 등 미신고 가상자산업체 웹사이트 27곳이 국내에서 막힌다. 새로 생긴 규제가 아니라, 수사 결과나 피해 확인을 기다리지 않고 미신고 영업 자체를 이유로 막도록 기준이 바뀐 결과다. 대가는 기존 이용자의 인출 불편이고, 대체사이트가 다시 열리는지가 이 조치의 실효를 가른다.
FSB 스테이블코인 경고, 규제 마친 곳은 11곳이 아니라 5곳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0월 12일 G20 앞 서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감독·위기관리 장치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1년 전 점검과 같은 내용이다. 널리 인용되는 '11곳 규제 완료'는 가상자산 전반의 숫자이고, 스테이블코인 틀을 마무리한 곳은 2025년 8월 기준 5곳이다.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