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디어(Bitdeer·$BTDR)는 노르웨이의 티달 데이터센터와의 16년 계약을 통해 인공지능(AI) 컴퓨팅을 위한 전력 인프라를 공급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채굴 중심으로 성장한 비트디어가 장기적인 AI 인프라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비트디어는 6월 29일 자회사 Tydal Data Center AS가 티달 AI 데이터센터 부지의 코로케이션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상대방의 외부 고객과 공급업체 계약에 대한 선행 조건이 남아 있어 계약의 효력 발생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계약의 규모는 기본 16년간 최대 47억 달러(약 6조72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에 따라 비트디어는 티달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단지에서 121MW의 IT 부하 용량과 약 133MW의 총전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차인은 볼타 인프라(Volta Infra) 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계약에는 8년 연장 선택권도 포함되어 있어, 전체 잠재 계약액이 약 80억 달러(약 11조44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임차인은 계약 10년째에 수수료 없이 계약을 종료할 권리를 갖는다.
이번 계약의 구조는 비트디어가 이미 보도했던 16년 데이터센터 계약의 세부 사항과 연계되어 있다. 비트디어는 계약 이행을 위해 약 5억 달러(약 7150억원)의 추가 자본 지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신규 부채 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리스 바싯(Haris Basit) 비트디어 최고전략책임자는 이번 계약을 비트디어의 글로벌 AI 인프라 전략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코로케이션 서비스는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전력, 공간, 냉각 설비를 제공하고, 고객은 서버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운영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티달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NVDA) GPU 기반의 AI 작업을 지원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더욱이 비트디어는 올해 3월 30일에 노르웨이 데이터센터 시공사인 Data Center Installations AS와 기존 티달 시설의 AI 데이터센터 전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시설은 180MW 규모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Vera Rubin) AI 기술의 코로케이션 용도로 사용될 것이며, 2026년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비트디어의 6월 운영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전력 용량은 3.0GW에 달하고, 자체 채굴 해시레이트는 73.0EH/s에 이르고 있다. 같은 달 비트코인 채굴량은 990개이며, 월말 보유량은 150개로 집계됐다. AI 클라우드 사업에서의 연간 반복 매출은 약 7600만 달러(약 1087억원)로, GPU 이용률은 95%로 나타나 5월의 연간 반복 매출 약 6900만 달러(약 987억원), 이용률 90%보다 증가했다.
비트디어의 채굴 부문 여전히 주요 사업이지만, 회사의 자산 운용 방식은 변화하고 있다. 최근 비트디어가 주간 채굴량 271.3BTC를 전량 매도하고 무보유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 보도되었다. 비트디어의 주가는 6월 29일 장전 거래에서 5.1% 상승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계약의 매출이 반영되는 시점은 선행 조건 충족과 효력 발생 여부에 달려 있어, 회사는 효력이 발생한 뒤 이에 대한 상업 조건과 예상 사업 영향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비트디어, 티달과의 16년 계약 통해 AI 인프라 확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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