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 민주당)이 최근 암호화폐 관련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워런 의원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해당 법안이 실질적으로는 암호화폐 산업을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업계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7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입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오랫동안 강조해 왔다”며, 자신이 직접 암호화폐에 관련된 법안을 제정한 경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암호화폐 산업이 자신들만을 보호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만든 이 법안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 법안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 사건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돕는 법안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클래리티 법안을 “거대한 산업에 대한 대규모 특혜”로 묘사하며, 암호화폐 업계가 의회를 자신들의 이익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강력한 암호화폐 규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반 소비자와 은퇴 계좌에 대한 보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8월 국회 휴회 전 이 법안이 상원에서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워런 의원은 “부패, 소비자 보호, 국가안보, 경제 보호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법안은 전진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양당 모두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입법이 지연되면 업계가 미국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해외에 나가서 자금세탁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대통령이 부패에 연루되지 않도록 하고, 법 집행기관이 자금세탁범을 단속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갖추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워런 의원은 자금세탁이 마약 밀매, 인신매매, 그리고 테러 자금 조달과 직접 연결된다고 지적하며, 이 법안이 이러한 범죄를 더욱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 집행기관조차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 법안이 향후 부정적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런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암호화폐 입법 논의의 갈림길에 서 있는 미국 정치의 복잡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있다. 암호화폐의 규제는 향후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와 시민의 안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고려했을 때, 향후 논의에서 더욱 심층적이고 책임 있는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클래리티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 표명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FSB 스테이블코인 경고, 규제 마친 곳은 11곳이 아니라 5곳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0월 12일 G20 앞 서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감독·위기관리 장치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1년 전 점검과 같은 내용이다. 널리 인용되는 '11곳 규제 완료'는 가상자산 전반의 숫자이고, 스테이블코인 틀을 마무리한 곳은 2025년 8월 기준 5곳이다.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