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의 2027년 매출 중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차지하는 비중이 48%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는 AI 인프라 수요의 급증과 일부 대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포하고 있다. UBS의 분석에 따르면, 두 회사의 합산 매출 비중이 이처럼 높아질 수 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알파벳이 제공하는 고객별 클라우드 매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이 48%는 명확한 공식 수치가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알파벳은 2026년 2분기에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248억 달러(약 35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직 수익으로 인식되지 않은 계약상 백로그는 5140억 달러(약 724조7400억 원)로 증가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인프라와 관련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클라우드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필연적으로 더 많은 투자를 요구하게 된다. 알파벳은 2026년 자본 지출 전망을 1950억에서 2050억 달러(약 274조9500억 원에서 289조500억 원)로 상향 조정했으며, 2분기에는 59억 달러(약 8조3190억 원)의 자유 현금 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자유 현금 흐름은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에서 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금액을 의미한다.

오픈AI는 2025년부터 구글 클라우드를 컴퓨트 공급처로 추가했으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 공급자는 구글, 오라클, 코어위브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파트너십 수정안에 따라, 오픈AI는 여러 클라우드 공급자를 통해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구글 클라우드가 오픈AI의 컴퓨트 수요를 독점하지 않도록 한다.

앤트로픽도 2026년 4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 확대를 발표하며, 다중 기가와트 규모의 TPU 용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향후 5년간 구글 클라우드와의 계약에서 2000억 달러(약 282조 원)를 쓰기로 약정한 상황이다. 이는 구글 클라우드 백로그의 약 39%에 해당하는 수치로, 대형 계약이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미래 매출 가시성을 제공하지만, 특정 고객에 집중된 계약이기도 해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두 고객 기업의 수익성도 서로 다르므로 분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오픈AI는 2026년 1분기에 37억 달러(약 5조2170억 원)를 소비하며 같은 기간 57억 달러(약 8조3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앤트로픽은 2026년 5월 연환산 매출이 470억 달러(약 66조2700억 원)를 넘는 성과를 발표하며, 첫 분기 영업흑자를 낼 가능성도 보였다. 이러한 사실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을 단순히 비수익 기업으로 분류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결국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장비 수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AI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가 데이터센터 연결 장비 수요에도 연결되며, 클라우드 사업자의 투자 수익 회수 속도는 이와 관련 기업의 성과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구글 클라우드는 앤트로픽에 제공할 다중 기가와트 규모의 TPU 용량을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고객별 매출 비중은 향후 클라우드 실적 및 백로그 변화에 따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