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인 '뮤즈 스파크 1.2(Muse Spark 1.2)'의 가중치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개인 노트북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군 '뮤즈 글리머(Muse Glimmer)'도 선보이며 오픈웨이트 AI 전략을 한층 더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10일 인스타그램에서 영상을 통해 뮤즈 스파크 1.2의 가중치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소비자 기기를 고려한 모델을 출시하여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등 주요 AI 기업과의 경쟁을 모색하고 있다.

AI의 가중치는 입력을 처리하고 결과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계산값이다. 가중치를 공개함으로써 외부 개발자는 해당 모델을 다운로드하여 개인 환경에서 실행하거나 특정 목적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오픈웨이트와 오픈소스는 서로 다른 개념으로, 모델 가중치가 공개된다고 해서 학습 데이터와 소스 코드, 개발 과정 등이 모두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

뮤즈 글리머는 노트북에서 실행되며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오픈소스 모델군으로, 대형 데이터센터나 폐쇄형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 기기와 개발 환경에서의 활용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뮤즈 스파크 1.2의 가중치 공개 계획과 함께 미국의 오픈소스 AI 정책에 대한 메타의 입장도 함께 전해졌다.

메타의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는 최대 14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지난해 설립된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의 성과와 AI 투자 부담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메타는 개인 슈퍼지능 전략과 위험 수준에 따라 모델 공개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이번 가중치 공개는 사용 가능한 AI 모델과 개방형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기존 계획을 한 단계 진전시킨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발표에서 미국이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이끌기 위해서는 학습 데이터 관련 규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오픈소스 모델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정책이 추가적인 마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커버그는 외국 오픈소스 모델에 대한 접근 제한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오픈소스 모델이 세계 기준에 맞는 최고 수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감소시키는 장벽 제거를 주장했다.

논쟁의 중심에는 '증류'와 AI 학습 데이터 활용 범위가 있다. 증류란 성능이 높은 AI 모델의 출력을 활용하여 다른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법으로, 일부 미국 의원들은 이를 지식재산권 침해로 간주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AI가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에서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규제가 미국의 오픈소스 모델 경쟁력을 저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중국 기업들이 오픈웨이트 모델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메타의 전략적 배경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 알리바바(Alibaba), 딥시크(DeepSeek), 문샷(Moonshot) 등 중국의 모델들은 미국 기업의 폐쇄형 모델과 일부 경쟁성을 갖추고 있다.

저커버그는 AI 개발 역량이 소수의 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현재의 구조를 비판하며, AI의 위험성으로 인해 극단적인 권력 집집만이 안전한 길이라는 사고는 본질적으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운영 방식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메타의 이번 발표는 AI 모델 경쟁을 성능뿐만 아니라 가중치 공개 범위와 로컬 구동성, 개발자 접근성을 포함한 다양한 배포 방식으로 확장하게 되며, 메타는 뮤즈 스파크 1.2의 가중치를 공개하고 뮤즈 글리머를 소비자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