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3350)은 최근 3억2200만 달러(약 456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BTC) 5014개를 이동한 후 불거진 매각설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 최고경영자는 13일 "이번 거래는 일상적인 수탁 업무일 뿐이다. 비트코인은 매각되지 않았으며, 보유량은 여전히 4만3000 BTC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는 코인텔레그래프에서 전한 바 있다.

메타플래닛은 12일부터 24시간 이내에 BTC 5014개를 수탁 주소 간에 이동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네트워크 수수료는 8달러(약 1만1000원)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대규모 온체인 이동은 매각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으나, 게로비치는 이를 수탁 업무로 규정하며 시장에서의 해석에 응답했다.

수탁 주소란 기업이나 기관이 자산을 보관 및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갑 주소로, 동일한 기업 내에서도 보안 정책이나 관리 주체에 따라 여러 주소로 자산이 분산 관리될 수 있다. 온체인 거래는 자산의 이동 규모와 주소 흐름을 보여주지만, 그 자체로 매각 여부나 거래 성격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메타플래닛이 과거에 BTC 3881개를 외부 주소로 이동했을 당시에도 그 이동의 목적은 불분명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메타플래닛은 아시아 최대의 상장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분류되며, 현재 약 14억 달러(약 1조9838억원)의 미실현 손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회사는 단순한 비트코인 보유에 그치지 않고,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에 관련된 인프라 투자 또한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메타플래닛벤처스를 설립하고, 일본 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인프라에 2~3년 동안 40억 엔, 즉 2500만 달러(약 354억원)를 투자하기로 발표했다.

더 나아가,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오는 2026년 말까지 10만 BTC, 2027년 말까지 21만 BTC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번 5014 BTC 이동에도 불구하고, 메타플래닛은 예상 보유량인 4만3000 BTC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