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004170) 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받은 보수는 총 22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수는 급여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여금의 증가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상승한 수치이다. 신세계는 14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서 정 회장에게 급여 12억500만원과 상여금 10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히며, 지난해 상반기 받았던 보수인 20억2100만원보다 1억8400만원이 더 많다고 전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정 회장의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12억4100만원에서 올해 12억500만원으로 2.9% 감소한 반면, 상여금은 같은 기간 7억8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28.2% 증가했다. 신세계는 상여금 산정의 근거로 경기 회복세 및 외국인 관광 수요 확대 등 시장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최대 매출을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보수의 증가분은 급여가 아닌 성과급의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은 신세계의 미등기임원으로, 지난해 연간 보수는 총 43억3000만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지급받은 보수는 지난해 연간 보수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러한 보수 증가는 신세계가 제시한 성과급 산정 기준과 일치하며, 이를 기반으로 반기보고서가 작성되었다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또한, 신세계 오너 일가의 다른 보수도 함께 공개되었으며, 이명희 총괄회장은 상반기 급여 4억7600만원과 상여 8500만원을 합쳐 5억61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령했던 금액 5억9500만원보다 5.7%가 줄어든 수치이다. 정재은 명예회장도 같은 금액인 5억6100만원을 수령했으며, 사내 보수 5억원 이상 상위 5명 중에서는 박주형 대표이사가 10억2200만원으로 정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보수를 받았다. 권혁구 고문은 6억3100만원, 김선호 부사장은 5억68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보수 공개는 주요 상장사가 반기보고서를 통해 임원 개인별 보수 지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절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시는 상반기 동안 실제 지급된 보수 내역을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되며, 금번 발표는 향후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