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마이크 파일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현재 미국 주식시장이 강력한 기업 실적과 상승하는 장기금리 간의 균형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정부와 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 수요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이로 인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일 전략가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현 주식시장을 "실적과 금리 간의 경쟁"으로 표현하며, 기업 실적이 여전히 긍정적임을 강조했다. 그는 AI와 관련된 대규모 자본 지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지 않으며, 현재는 여전히 과잉투자가 아니라 오히려 자본 투자 부족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 실적에서도 자본 지출 계획의 약화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덧붙였다.
반면, 장기금리는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주가의 강세 원인 중 하나로 시장 금리의 하락을 언급하며, 낮은 금리가 기업의 미래 이익 평가를 높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금리가 크게 하락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AI 등 기업의 대규모 투자 외에도 미국 및 다른 선진국 정부의 재정적 수요가 있으며, 투자등급 기업, 가계, 주택담보대출 시장 등에서 자금의 필요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파일 전략가는 이러한 자금 수요를 고려할 때 "금리 위험은 상승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자본시장이 감당해야 할 자금 수요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주식시장의 향방은 기업 실적과 금리 두 가지 중 어느 쪽의 힘이 더 큰지에 따라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속적인 실적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실적과 금리 간의 경주"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AI를 포함한 대규모 투자가 실제로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는지가 핵심적인 요소라고 그는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경제에서는 에너지 시장, AI 투자, 자본시장 등에서 공급 부족과 병목 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희소성과 풍요 간의 경쟁"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제약이 완화된다면 "금리는 낮아지고, 생산성이 주도하는 실적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아직 그러한 변화가 본격화되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일부 기술 발전이 경제에 반영되며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는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와 증거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블랙록 전략가 "주식시장은 실적과 장기금리 간의 경쟁 중"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