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내에서 리퀴드 스테이킹(liquid staking)과 관련된 새로운 지침 발행에 대한 저항이 커지고 있다. 캐롤린 크렌쇼(Commissioner Caroline Crenshaw) SEC 커미셔너는 최근 SEC 기업금융국(Corporation Finance Division)이 발표한 리퀴드 스테이킹 가이드라인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었다. 그녀는 이 지침이 오히려 법적 명확성을 제공하기보다는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렌쇼 커미셔너의 비판은 이 지침이 일부 리퀴드 스테이킹 방식, 특히 증표(token receipts)를 기반으로 한 구조가 증권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고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 해석이 지나치게 많은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실제 시장 참여자에게 실질적인 규제 가이드라인으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그녀는 이번 지침이 SEC 전체의 공식 견해가 아니라 특정 직원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분명히 하며, 이 문서가 규제의 명확성을 제공하기보다는 주의 경고 수준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크렌쇼 커미셔너는 특히 “해당 문서의 조건에 정확히 부합하지 않는 스테이킹 서비스는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우려는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와 관련이 깊다. 아만다 피셔(Amanda Fischer) 전 SEC 수석보좌관은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공개적으로 이와 같은 구조가 과거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유사하다고 지적하면서 위험성을 경고했다.

피셔는 리퀴드 스테이킹 구조가 이론적으로는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기술적 오류, 해킹, 언스테이킹 지연 등의 복합적인 리스크가 뒤따를 수 있다고 말하였다. 불완전한 규제 아래 이러한 방식의 확산은 시장 전반에 연쇄적인 부도 사태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리퀴드 스테이킹 논란은 이더리움(ETH) 기반 스테이킹 모델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스테이킹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논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SEC의 일각에서는 이번 리퀴드 스테이킹 가이던스를 통해 규제의 명확성을 확보하려 했지만, 내부 고위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반박함에 따라 SEC의 신뢰도는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SEC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SEC의 최근 리퀴드 스테이킹 가이던스는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리스크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유관 기관들은 이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명확한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