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사상 최대의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 블랙록($BLK)과 피델리티 등 대형 자산 운용사들이 이더리움에 대한 대량 매수를 시작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는 이더리움 ETF 시장의 성장 신호로 여겨진다.
2023년 1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된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는 총 10억 2천만 달러(약 1조 4,178억 원)의 신규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는 2024년 중반 출시 이후 하루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신규 유입된 이더리움의 수는 약 24만 개에 이르며, 이들 자금의 대부분은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조달되었다.
ETF 시장 전문가인 네이트 제라시는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이더리움 ETF는 모두 하루 기준으로 사상 최대 유입액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통 금융권이 이더리움의 근본 가치를 이제야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명확한 서사가 있지만, 이더리움은 그 가치가 낮게 평가되었던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미래 금융의 핵심 인프라’라는 메시지가 시장에 널리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인 iShares ETHA는 하루 만에 6억 4천만 달러(약 8,89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15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구매했다. 전체 누적 유입액은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를 초과하였고, 이 자금 대부분은 최근 한 달 동안에 집중되어 있다. 피델리티의 FETH도 2억 7,700만 달러(약 3,850억 원)를 확보하며, 하루 동안 6만 5,000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축적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미니 ETF도 6,600만 달러(약 915억 원)를 추가하여 뒤를 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이더리움 가격 급등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같은 날 이더리움 가격은 4,350달러(약 605만 원)에 도달하며 거의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와 함께 톰 리(Tom Lee)가 이끄는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비트마인이 보유량 100만 ETH를 달성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 심리를 더욱 고조시켰다.
반면 비트코인(BTC) 현물 ETF들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같은 날 비트코인 ETF 시장에는 1억 7,800만 달러(약 2,475억 원)만 유입되었으며, 블랙록의 IBIT가 1억 3,800만 달러(약 1,918억 원)를 차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2만 2,000달러(약 1억 6,958만 원)까지 상승한 후 11만 8,600달러(약 1억 6,523만 원)로 소폭 후퇴했다. 이로 인해 향후 거래일에서는 순유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자금 유입은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미래 금융의 강력한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또한 ETF 시장에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임을 나타낸다. 앞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관심과 자금 유입이 계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더리움 현물 ETF, 하루에 1조4천억 원 유입…기관들의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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