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국 정부의 셧다운, 달러 약세, 그리고 비과세 정책 발표로 세 가지 거대 요인이 맞물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완벽한 폭풍' 속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테스트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시장 개장 시간대에 비트코인은 5% 이상 급등하며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를 돌파했다. 전통 금융시장은 미국 정부의 일부 셧다운 우려로 요동쳤지만, 이는 오히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인정받는 계기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자극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를 더욱 강하게 했다.

온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미국 민간 고용지표인 ADP 보고서에서 3만 2,000개의 일자리 감소가 발표되었으며, 이는 2년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지연도 투자자들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강화시켰다. 특히 약세를 보인달러는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압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긍정적인 규제 흐름이 이번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ETF 상장 요건을 완화할 예정이며, 특히 솔라나(SOL)와 XRP 기반 ETF 심사가 이번 달 예정돼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자본 유입을 기록하였고, 블랙록의 관련 펀드는 운용 자산(AUM)이 800억 달러(약 111조 2,000억 원)를 초과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벵가드가 기존의 반(反) 암호화폐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이는 기관들의 참여 확대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더불어, 미국 재무부는 기업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미실현 이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정책적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더 많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채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반응하고 있다.

온체인 지표도 이번 강세 흐름과 부합한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초 약 261만 개였던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10월 1일 기준으로 249만 개로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외부 월렛으로 이동시켜 매도 압력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매년 10월을 '업토버(Uptober)'로 부르며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심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비트코인 급등은 단일 원인보다는 거시 경제 불안, 정책적 전환, 기관 수요, 비과세 혜택, 공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언급하며, 이 같은 조건들이 새로운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 분석가 CasiTrades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2만~12만 2,000달러(약 1억 6,680만~1억 6,958만 원) 구간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구간을 돌파할 경우 역사적 신고가를 향한 새로운 전개가 가능하지만, 돌파에 실패할 경우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이하로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