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제는 단연 '스테이블코인'입니다. 국내에서도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보도가 잇따르며, 많은 기업들이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다날 등 여러 기업들이 관련 상표권을 등록했고, 주식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저희 INFCL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가치 있는 혁신을 이루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많은 기업의 의사결정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주요 보고서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전통적인 결제 시스템에 비해 훨씬 빠르고 저렴하다고 주장합니다. VISA나 SWIFT와 같은 시스템과 스테이블코인의 수수료를 단순 비교하며 대체 결제 방식으로서의 혁신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현재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점도 있습니다. 미래에 이러한 비용 혁신이 가능할지는 몰라도, 현재 상황에서의 단순 비교는 위험한 일반화로 여겨집니다.
전통적인 결제 시스템의 비용은 단순한 수수료 이상입니다. 이 시스템은 리스크 관리와 신뢰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복잡한 구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100달러를 카드로 지불할 경우, 총 수수료는 약 3.2달러입니다. 이 수수료는 VISA, 카드 매입사, 결제대행사, 카드 발급 은행 등 여러 기관에 분배됩니다. 이러한 비용은 단순한 결제 처리 비용을 넘어, 리스크 조정 및 규제 준수 비용까지 아우릅니다. 카드 도난이나 사기 등의 문제 발생 시, 이들 각 참여자는 공동으로 리스크를 분담하게 됩니다. 카드 발급 은행은 고객 정보를 확인하고, 매입사는 거래의 적법성을 보장하며, VISA는 모든 거래의 검증과 승인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역할에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됩니다.
이에 비해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막 금융 인프라로서의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는 규제 준수나 리스크 조정 관련 비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규제기관의 개입 여지가 적고, 대규모 해킹이나 사기에 대한 대응 체계는 초기 단계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결제시스템보다 저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닙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이 수행하던 복잡한 송금, 규제 준수, 라우팅, 정산 등의 작업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코드로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잠재력야말로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적인 경쟁력입니다. 인터넷이 정보를 손쉽게 복제하고 전송할 수 있는 방식을 혁신했다면, 블록체인은 가치를 안전하게 이전하며 이중지불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은 프로그래머블 머니로서 장기적으로 확장성과 자동화 가능성을 바탕으로 비용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초기에는 높은 비용과 불확실성을 동반했지만, 접목한 기업들이 구조적 우위와 혁신적 잠재력 덕분에 디지털 시장에서 성공한 경우가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술 역시 빠르게 변화를 수용하는 기업들이 미래 금융 생태계의 승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금융의 미래를 논할 때, '얼마나 저렴한가'가 아닌 '어떻게 구조적 우위를 활용할 수 있는가'에 주목해야 합니다.
스테이블코인, 가격보다 구조적 우위를 우선시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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