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이하 SBF)는 최근 자신의 기소가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으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올라섰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자신을 겨냥한 이유는 공화당에 대한 정치 후원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이로 인해 정부의 ‘표적 수사’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은 많은 비판에 직면하고 있으며, 비평가들은 이를 ‘억지 주장’으로 간주하고 있다.

SBF는 보수 성향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겟터(GETTR)를 통해 친구에게 남긴 글에서, 자신이 중도좌파에서 중도로 정치적 성향을 변화시키고 공화당 관련 단체에 막대한 정치 자금을 후원한 결과, 정부의 수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22년 체포 시점이 중요한 암호화폐 법안의 표결 직전이자 미 의회 증언 하루 전에 이루어졌다는 점을 들어,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 하원 공화당 측에서도 갑작스런 그의 체포 시점을 의심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갠슬러 위원장과 법무부가 일정 부분 공모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SEC의 내부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갠슬러가 사용하는 공용 기기의 문자 기록이 정부의 IT 정책에 의해 삭제된 일이 논란의 여지가 되고 있다.

더불어 SBF의 부모인 조셉 뱅크먼과 바버라 프리드는 트럼프 대통령을 통한 사면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미 실크로드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한 경험이 있어, 이와 같은 접근이 SBF와 그의 가족에게 전략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SBF는 교도소 내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고, 좌파 정당과의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 이후 그의 위기 관리 매니저가 사임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와 비평가들은 SBF의 이러한 접근이 단순한 정치적 홍보 전략 혹은 로비 활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비평가는 “SBF가 수천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붕괴 사건을 단순한 정치적 박해로 몰아가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보수 활동가 로라 루머도 이번 언론 활동을 "재판 결과를 덮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하며, 바이든 행정부를 공격하는 전략을 통해 트럼프 지지층의 동정 여론을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SBF는 2023년 11월, 여러 사기 및 음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이번 사건이 단순한 정치 게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발언이 향후 암호화폐 규제 및 정치적 갈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