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급등과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존의 소수 의견이 1~2명에서 갑자기 4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1992년 이후 34년 만의 일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퇴임을 앞둔 리더십 변화기라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매파적인 목소리가 더욱 두드러진 상황이다.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3.50~3.75%로 동결되며, 2022년 9, 10, 12월에 이은 금리 인하 이후, 올해 1월과 3월에 이어 연속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비교했을 때 금리 차이는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Fed는 동결의 배경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들었다. 성명서에서는 "인플레이션은 최근의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일부 반영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는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를 우려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에너지 가격의 경우 변동성이 커 어떤 예측을 하기가 어렵다"며, 반응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므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정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며, 이에 따라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시점은 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치를 반영해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한 달 간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3.93%에 도달하였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2%로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스티브 미란 Fed 이사만이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주장했으며, 나머지 위원들은 동결에 찬성하면서도 '완화 기조'를 시사하는 표현 삭제를 요구했다. 이러한 내부 분열은 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회의에서 언급된 '추가 조정'이라는 표현은 시장에서 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는 것은 다수 위원들이 동의하지 않는 가운데 결정됐다. 파월 의장은 이 표현이 중립적인 스탠스로 변화하는 것을 지지하는 위원들이 늘어났으나, 다수는 여전히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우려는 Fed 내부에서 많은 이들이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이란 해상 봉쇄를 지속할 것임을 발표하며 국제 유가는 큰 변동을 보였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8.03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파월 의장은 "유가 충격이 근원 인플레이션에 전이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그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전하며, 현재의 정책은 중립금리에 근접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모든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오는 30일이나 60일, 다음 회의 전까지도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Fed의 매파적 기조 강세는 향후 통화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시장이 안정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나, 인플레이션의 불안정성은 앞으로의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Fed, 기준금리 3연속 동결…매파적 기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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