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약 4억 달러(약 5900억원) 상당의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받아 새 에어포스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기존의 호화로운 인테리어를 유지하며 올해 여름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카타르 왕실은 이 항공기를 전용기로 도입하면서 화려한 가구와 장식으로 꾸몄다.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전용기의 인테리어는 에어포스원으로 전환한 후에도 대체로 동일한 형태로 남을 예정이며, 이는 보안성 향상에 집중한 점검과 개조 작업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항공기는 작년 5월 카타르 왕실에서 미 공군으로 이관된 후, 텍사스주 방산기업 L3 해리스 테크놀로지스의 시설로 옮겨져 내부 점검이 실시되었다. 이 점검은 도청 장치나 스파이 기술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항공기 내부의 주요 인테리어 개조는 아랍어 출구 표지판 제거와 카타르 왕실이 좋아했던 현대 미술품의 철거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대형 가죽 좌석과 소파, 모조 서가 등 중요한 구조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벽면에는 미국 대통령의 휘장을 새롭게 부착할 예정이다. 기존 인테리어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추가 비용을 줄이고 작업을 신속하게 종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당국자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내부 변경을 위해 맞춤형 주문이 필요하고, 이후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므로 복잡한 과정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테리어 개선에 대한 직접적인 지침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항공기 외부 색상의 디자인에서는 빨간색, 흰색, 파란색을 직접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비행 테스트는 이미 완료된 상태이며, 구체적인 전용기 인도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올여름 미국 워싱턴DC 외곽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공군의 데일 화이트 장군은 에어포스원 역할을 할 이 항공기가 기내 인테리어 측면에서 기존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하며, 보안 수칙을 준수하는 데에 어떠한 지름길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 전용기가 미국 대통령을 태우는 중요한 운송 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전용기, 카타르 왕실의 화려한 선물로 변신할 에어포스원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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