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당국은 중국 국적 여성을 위성 데이터 염탐 혐의로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노르웨이 경찰청 보안국(PST)이 북극권의 안도야 섬과 노르웨이 남부의 이너란에서 전격적인 수색을 통해 발생했다. 이 수색은 국가 기밀을 겨냥한 중대한 정보 활동을 시도한 혐의와 관련이 있다.
PST에 따르면, 중국 국가 기관이 극궤도 위성에서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기 위해 수신 기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은폐하기 위해 노르웨이에 등록된 회사를 이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수색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압수된 위성 수신 장비는 노르웨이의 근본적 이익을 해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PST는 체포된 여성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고, 사건에 연루된 다른 인물들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들의 체포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안도야 섬에는 유럽의 주요 우주 개발 거점인 안도야 우주센터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소형 위성 발사와 과학 로켓 실험 등이 진행된다. 안도야 우주센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케틸 올센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물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그들의 운영과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문의를 받은 노르웨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PST는 중국을 위한 스파이 활동 혐의로 노르웨이 남성을 체포했을 때에도 중국 대사관은 “일부 노르웨이 기관이 무책임한 비난을 통해 중국 위협론을 조장하고 있다”라고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PST는 지난 2월에 발표한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노르웨이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안보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은 노르웨이에서 적극적으로 첩보 활동을 벌이는 핵심 국가로 지목되었으며, 특히 중국 국가 보안기관은 링크트인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정보원을 포섭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PST의 베아테 간오스 국장은 기자 회견에서 "외국 국가들, 특히 중국, 러시아, 이란이 노르웨이에서 첩보 활동과 하이브리드 전술을 구사하며 우리의 회복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노르웨이의 위성 데이터와 관련된 보안 및 국제 관계의 복잡성을 잘 보여주며, 앞으로의 동향이 주목된다. 각국의 정보 활동과 국가 안보에 대한 경계가 더욱 강화될 필요성이 느껴지는 상황이다.
노르웨이에서 중국 여성이 위성 데이터 염탐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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