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실패로 약 6000억 원의 순손실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동안 트럼프 미디어는 4억 590만 달러(약 594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디어의 적자 원인으로는 가상화폐 투자에서의 손실이 주요하게 지목되고 있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이 고공행진을 할 당시인 지난해 35억 달러(약 5조 1292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비트코인 재무부'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비트코인을 구매할 당시 단가가 10만 8519달러(약 1억 5903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트럼프 미디어는 2월에 비트코인이 7만 달러(약 1억 258만 원) 이하로 떨어진 시점에서 200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손실은 주로 디지털 자산의 미실현 손실과 증권, 미지급 이자, 그리고 주식 보상과 같은 비현금성 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트럼프 미디어의 CEO 자리에서도 변화가 나타나는 결과를 낳았다. 회사의 전 CEO인 데빈 누네스가 4월 22일에 사임하였고, 현재 주가는 8.93달러(약 1만 3000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2022년 초 97.54달러(약 14만 3000원)에서 10분의 1로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루스소셜은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한 이후에 생겨난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보수 성향의 사용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소셜 미디어와의 경쟁, 그리고 사용자의 증가세 둔화 등으로 인해 사업 확대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모습은 트럼프 미디어가 디지털 자산 투자를 통해 얻고자 했던 성장의 기회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 가문에서도 지속되고 있으며, 그의 두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 채굴 및 보유 기업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공동 설립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열정이 과연 앞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 비트코인 투자로 6000억 적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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