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 분석 회사 모건스탠리는 국제 원유시장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장기화 여부에 따라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과 미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해협의 유조선 항행이 중단됐으며, 이러한 상황이 오는 6월을 넘기게 된다면 글로벌 원유 공급의 완충 역할이 약화되어 유가가 급등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은 6월 11일 국제 원유 시장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현재 원유시장이 "시간과의 싸움"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과 미국 두 국가의 봉쇄가 이어지면서 유가 안정세가 위협받고 있으며, 특히 봉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가 상승을 억제해 왔던 여러 요인들이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초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긴장감이 고조되었고, 이는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현재까지 국제 유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의 가격 수준을 크게 웃돌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원유 수출 증가와 중국의 수입 감소가 공급 충격에 대한 중요한 완충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수출은 최근 하루 약 380만 배럴로 증가했으며, 중국은 하루 550만 배럴 이상의 수입 감소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세계 는 하루 약 930만 배럴의 공급 차질에 대해 버틸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모건스탠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완충 장치가 영구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지속적인 고수준 원유 수출 가능성은 의문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압박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중국 역시 현재 재고와 수입 조정으로 임시 대응을 하고 있지만,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의 수출 축소나 중국의 수입 정체 이전에 재개될 가능성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만약 봉쇄가 6월 말이나 7월까지 지속된다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6월 안에 해협이 재개되고 미국과 중국의 완충 여력이 일부 남아 있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강조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브렌트유의 현물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3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 4분기에는 90달러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반면, 봉쇄 장기화에 따른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30~1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다시 개방된다 하더라도, 유전 재가동 및 정유시설 복구, 유조선 운항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공급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2026년까지 총 10억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모건스탠리,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6월을 넘기면 유가 급등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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