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주식 시장이 전 세계 경제 불안 속에서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러한 상승세는 인공지능(AI) 붐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31포인트(0.19%) 상승한 49,704.47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3.91포인트(0.19%) 오른 7,412.84, 나스닥 지수는 27.049포인트(0.10%) 상승한 26,274.125로 종료됐다. 이런 상승은 이란과의 휴전이 위태롭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이 약하고, 현 상태는 최악"이라고 발언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휴전은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있으며,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UBS의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하펠레도 "합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경고하였다. 이러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기술주들의 상승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에너지 공급 위축 우려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 상승한 98.9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9% 오름세로 배럴당 104.21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란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경제학자들은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올해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던 3월에 이어지는 수치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1.08% 상승한 4.411%,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0.71% 오른 4.982%로 마감하였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제이 해트필드는 "기술 붐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지금은 모두가 중동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술 중심의 상승세는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6주 연속 상승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더욱 강화되었고, 이는 202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오늘 주목할 만한 주식들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로, 메모리 칩 강세에 힘입어 주가는 7% 이상 상승하였다. 또한,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는 1.95% 상승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정유사들인 엑손모빌, 셰브론, 록히드마틴도 각각 3.31%, 1.66%, 1.53% 상승하며 일제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월가에서는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연이어 상향하고 있다. HSBC는 올해 말 S&P500 지수 목표치를 기존 7,500에서 7,650으로 조정하였으며,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전략가도 이 기간 동안 목표치를 7,700에서 8,250으로 높였다. 그는 "최근 몇 달간 기업 실적 기대치의 상향 조정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S&P500과 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전쟁 리스크에도 AI 붐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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