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가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이번 감축 규모는 4000명 미만으로, 전체 직원의 약 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AI 부문에 더욱 많은 자원을 집중시키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시스코의 척 로빈스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감축이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인력 재배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AI 분야뿐만 아니라 실리콘, 광학, 보안 등 여러 기술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인력 감축을 포함해 퇴직금 및 일회성 퇴직 수당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비용은 최대 10억 달러, 즉 약 1조 491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로빈스 CEO는 감원 통보가 14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IT 업계 전반에서는 AI 투자 확대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오라클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인력을 조정했으며, 아마존 역시 지난 1월 사무직 직원 1만60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시스코는 이번 인력 감축 발표와 함께 최근 분기의 실적도 공개했다. 회사는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회계연도 3분기 동안 시스코는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으로부터 19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주문을 받았으며, 이는 전년도 동기 대비 6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이와 같은 성장은 시스코가 제시한 2026 회계연도 목표인 50억 달러도 이미 초과한 상황이다.
시스코의 매출은 지난 분기 전년 대비 12% 증가하여 15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초과한 수치이며, 회사의 자체적인 가이던스 역시 뛰어넘었다. 시스코는 또한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612억~617억 달러에서 628억~630억 달러로 조정했다.
이번 시스코의 결정은 앞으로 기술 산업의 방향성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짐을 보여준다. AI 분야의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시스코뿐만 아니라 전체 IT 업계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 AI 투자 확대 위해 약 4000명 인력 감축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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