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에서 남편을 펜타닐로 독살한 30대 여성이 무기징역 형을 선고받았다. 리처드 므라지크 판사는 쿠리 리친스(35)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부과하며, 그녀가 저지른 범죄의 중대성과 위험성을 강조했다. 판사는 "이런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절대 석방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쿠리는 2022년 3월 자신의 자택에서 남편 에릭 리친스에게 치사량에 해당하는 펜타닐이 포함된 칵테일을 강제로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해 2월 발렌타인데이에 펜타닐이 든 샌드위치를 제공하여 남편을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었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있다. 제판 과정에서는 생명보험 관련 사기 및 문서 위조 혐의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수사 결과, 쿠리는 남편의 사망을 통해 보험금과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녀는 약 450만 달러(약 67억 원)의 빚을 지고 있었으며, 남편 몰래 총 200만 달러(약 30억 원) 상당의 여러 생명 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수사 과정에서는 그녀가 범행 이후의 새로운 삶을 위해 다른 남성과의 관계를 계획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적극적인 반론에도 불구하고, 쿠리의 자녀들은 어머니가 출소할 경우 자신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두려워하며 법정에서 진술했다. 하나의 진술서에서 둘째 아들은 "어머니가 우리 형제들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다시는 누구도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어머니가 감옥에 남아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쿠리 측 변호사들은 자녀들이 언젠가 어머니와의 관계 회복을 원할 수도 있음을 강조하며 더 낮은 형량을 요청했다. 쿠리의 친척들은 그녀가 훌륭한 어머니이자 이웃이라는 점을 거리에서 주장하며 억울한 판결이라고 여겼다.
쿠리는 남편이 사망한 후 1년이 지난 2023년에 "나와 함께 있나요?"라는 제목의 아동용 동화책을 출간하며 지역 사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책은 아이들이 가족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내용으로, 방송 인터뷰에서 "아빠는 육체적으로는 없어도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고 언급하며 감정을 표출했다. 그러나 이 책 출간 두 달 후, 그녀는 남편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어 기소됨으로써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남편 독살 후 추모 동화책을 출간한 미국 여성, 무기징역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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