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종전 협상은 답보 상태에 있으며 불안한 휴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동 외교 전문가인 문병준 전 주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대리는 한 인터뷰에서 조속한 협상이 타결되기 어려운 이유와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문 전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친이스라엘 세력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고, 이란 최고 지도부도 강경파의 비난을 감수하기 어렵다"며 "결국 단기적으로 오바마식의 포괄적인 합의(JCPOA)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불완전한 봉합의 반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즉, 큰 합의가 아닌 부분적이고 잠정적인 합의로 위기를 관리하며 시간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그의 평가이다.
또한,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행료 징수 주장을 언급하며, 이는 실질적인 징수보다는 협상 의제를 확대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즉, 이란은 해협의 통제권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 위해 이러한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국 산업계는 향후 6개월 간 이란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불확실성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사는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므로 산업계는 긴급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병준 전 대사는 중동 지역의 복잡한 지정학과 외교적 관계를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그의 경험은 한층 더 신뢰를 더하고 있다. 가지각색의 외교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중동에서, 그는 역사적인 배경과 권력 구조를 통해 현재의 갈등 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이란의 저항력의 배경으로 이란의 국가 구조와 경제적 자립도를 강조하며, 이란이 오랜 역사를 통해 쌓아온 강한 통제 구조를 언급하였다.
그는 "이란 국토는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규모 점령이 불가능하며,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자급자족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이란 리알화의 폭락과 청년 실업률 증가는 장기적인 불안 요소가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그 체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외교 전략은 오랜 상인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를 일컬어 '바자르 전략'으로 설명하였다. 문 전 대사는 이러한 전략이 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인내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지치게 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하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단순한 물류 통로가 아니라 협상 카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해 지상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결국 추가 공습에 국한될 것이라며, 이는 이란 체제의 전략적 계산을 바꾸기보다는 오히려 그 결정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전 대사는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란의 군사적 행동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대화의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관리되는 긴장을 넘어서는 복잡한 외교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현재의 미국-이란 전쟁은 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불안정성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는 이러한 추세를 직시하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란, 협상 결실 보기 어려워... 한국 산업계는 6개월 내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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