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집권 연정 내 극우 성향 정치인이 지중해에서 단속된 가자지구 구호선 활동가들을 조롱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국제 활동가들과의 대면에서 촬영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구금된 수십 명의 활동가들이 아스돗 항구의 구금 시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벤그비르 장관은 이들 앞에서 대형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가 바로 이 땅의 주인입니다"라고 외쳤고, 한 활동가가 강제로 제압되는 장면을 보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주 튀르키예에서 출항한 구호선단 일원으로,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시도가 남부 지중해에서 이스라엘 군에 의해 저지당한 후 억류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스라엘 외무부가 지난 19일 해당 봉쇄 시도가 종료되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현재 약 400명이 구금되어 있다. 이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구속된 활동가 중에는 아일랜드 대통령의 자매인 마거릿 코널리 박사가 포함되어 있다. 코널리 대통령은 영국 방문 중 "아주 속상한 일"이라며 마거릿의 안전을 걱정하고, 아일랜드 정부도 활동가들의 억류에 대해 신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도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하며 공식적인 항의를 제기하고 있다. 영국 외무장관은 해당 사건에 대해 "완전히 경악했다"며 이스라엘에 설명을 요구했고, 프랑스, 스페인 등의 외무장관들도 분노를 나타내면서 이스라엘의 행위를 비난하고 있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캐나다, 튀르키예 역시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례적으로 벤그비르 장관을 비판하며 "구호선 활동가들에 대한 대처 방식은 이스라엘의 가치와 법칙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적 파장을 고려하여 관련 부처에 즉각적인 조치를 명령하고 활동가들을 조속히 이스라엘 영토 밖으로 강제 추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편, 한국인 활동가 2명도 이 사건에 포함되어 있어 국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측에 이들에 대한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국제법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사유로 잡아간 것은 너무 심하고 비인도적"이라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의 대응 방침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러한 발언이 향후 외교적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발부된 네타냐후 총리 체포영장 문제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극우 장관, 국제 활동가 조롱에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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