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소 히로시 다이와종합연구소 이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아시아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금융 질서가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달러 패권 체제가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며, 대체 결제망과 디지털 화폐의 병존이 새로운 경제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중심의 자유무역과 달러 기축통화 체제가 다극화되고 있으며, 미국이 제공한 안보 우산과 달러 시스템의 신뢰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 상승, 중국의 위안화 결제망 확대, 그리고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정책의 확대 등 여러 요인이 기존 금융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카소 이사장은 특히 최근의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강달러가 미국 제조업과 무역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트럼프 2.0의 보호무역 정책은 불공정한 비용 부담의 해소와 함께 국내 제조업의 재부흥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과 유럽연합이 최혜국 관세율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자유무역질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수출 구조도 변하고 있으며,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는 대신 ASEAN 및 북미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는 미중 갈등과 관세 장벽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또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을 동시에 발생시키는 글로벌 금융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나카소 이사장은 한국과 일본이 이러한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금융 안전망 강화를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한미 및 한일 통화 스와프를 포함한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 패권은 단순히 미국 경제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력 및 제도에 대한 신뢰에 기반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글로벌 금융 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과 일본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혁신 금융과 생산적인 투자를 결합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카소 이사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전환 금융 분야에서도 협력을 촉구했다.
"달러 패권 체제, 근본적 변화에 직면…한일 금융 안전망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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