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한번 민주콩고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의 에볼라 집단발병 사태로 현재 867명의 의심 환자와 20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에 우려를 표하며, 이 지역의 위험 수준을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진단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WHO가 민주콩고와 질병이 유입될 수 있는 위험이 높은 여러 인근 국가(우간다,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에 경고를 발령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이들 기관은 주민 이동이 잦고 지역 사회의 치안이 불안정한 상황이 감염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콩고의 보건 인프라는 매우 취약하여 의심 환자의 증가와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동부 몽브왈루 지역에서는 당국의 통제에 반발한 주민들이 천막 진료소에 불을 질러 18명의 의심 환자가 현장에서 도망치기도 했다. 21일 르왐파라 마을에서도 가족 시신 수습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한 반발로 진료소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 간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의 보고에 따르면, 에볼라 사망자로 분류된 자원봉사자 3명이 지난 3월 27일 현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경우 이번 확산이 기존 예측보다 약 한 달가량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이 지역에서 4월 말에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렇듯, 각국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에볼라 검역 강화 대상 공항에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외에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추가 지정하고, 지난 21일 이내 민주콩고, 우간다, 남수단 지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입국자들은 지정 공항에서만 입국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였다. 영국 또한 에볼라 발생 국가에 대한 모니터링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국제 아동권리 비정부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은 민주콩고의 에볼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
민주콩고서 에볼라 확산, 의심 환자 867명 및 사망자 204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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