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문제에서는 명확한 이견이 발생하고 있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합의안 마련에서 "1~2개 조항에서 이견이 나타났다"며 미국의 협상 임박 주장에 대한 반발이 돋보인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의 파르스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일부 미국 언론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줄이고 핵시설을 중단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 측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미·이란 간 잠정 양해각서에는 이란의 핵 관련 약속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이러한 모든 쟁점들은 문서 서명 후 60일 간 이어질 추가 협상으로 미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타스님 뉴스는 "이란은 현재 어떤 핵 관련 조치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양해각서 초안에는 핵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확언했다. 이란은 핵물질 비축분 포기나 핵시설 중단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엄격히 주장했다.
이와는 달리 미국 외신들은 이란이 초기 합의의 일환으로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에 대한 협상을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하고 있어 이란 측의 주장과 상반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언론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상황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합의 뒤 30일 이내에 통행량을 전쟁 전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매체들은 구체적인 해협 통행료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는 모습이다.
악시오스는 양해각서 초안에 휴전 기간 동안 이란이 모든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고, 해협에 있는 기뢰를 제거하여 선박의 자유 항행을 보장하도록 설정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에 대해서도 이란 언론은 합의 뒤 30일 이내에 완전 해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이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종전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이란은 협상안 초안에 동결 자산 일부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미국 측에 요구하고 있으며, 해제된 자금이 실제 사용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란의 협상안 초안이 체결되지 않으면 합의는 불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 측은 국민의 권리를 주장하며,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고 전하며 미국 측의 걸림돌 해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이란, 종전 협상 합의 임박…핵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이견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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