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 국면에서 자국의 '승리 서사'를 강조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Esmaeil Baghaei)는 23일 자신의 SNS에 고대 페르시아의 대로마 전투 승리를 상징하는 이미지와 이란 지도를 조합한 사진을 게시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현재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바가이는 고대 샤푸르 1세가 로마 제국을 상대로 거둔 승리를 묘사한 낙쉐 로스탐의 부조를 언급하며, "로마인들은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믿었지만, 이란은 그들의 환상을 깨뜨렸다"며 로마 황제들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해야 했던 역사적 사실을 강조했다. 이는 현재 미국과의 핵 협상 및 휴전 연장 논의와 관련된 정치적 맥락을 더욱 부각시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핵 문제 해결 및 대이란 제재 완화에 대한 논의를 포함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검토 중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자국의 외교적 성과로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이란 전문 매체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보다 훨씬 쉽고 효과적으로 승리를 주장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
이란의 새 지도부는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며, 미국의 공습에 의한 군사적·경제적 피해에도 불구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 미국을 자신들의 '생존과 저항의 성공'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이란이 미국과의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자신들의 위세를 과시하며 내적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이란의 역사적 재조명은 단순한 과거 언급이 아닌, 현재의 국제 정치 환경 속에서 이란의 외교적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유엔과 주요 강대국들과의 관계도 고려하면서, 이란은 이제 새로운 전략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높이고자 하고 있다.
결국 이란의 고대 페르시아 역사와 현재의 외교적 상황을 연결함으로써, 정부는 국민에게 강한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미국과의 대결에서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려는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란, 페르시아 역사 언급하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승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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