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를 베네수엘라의 사례처럼 접수한 후 재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이 쿠바에 진출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쿠바 재건 추진에 대해 다루며, 대규모 민간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 기업들은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쿠바에 투자를 꺼리는 주된 이유는 두 나라의 산업적 환경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석유 산업이 자리잡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가치를 제공하지만, 쿠바에는 그러한 핵심 산업이 없는 상황이다. 오랜 공산 정권 통치로 인해 민간 부문이 위축되고 공공 인프라는 심각하게 노후화되어 있다.
더욱이, 미국은 수십 년간 쿠바에 대해 제재를 계속해왔으며, 쿠바 혁명 이후 몰수된 재산 반환 소송 문제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미국 기업이 해당 자산으로 이익을 얻는 경우 소송에 휘말릴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실제로 아메리칸 항공과 스페인 호텔 체인 등이 몰수 재산 상속인들과의 소송에 합의한 사례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업인들과의 접촉을 통해 쿠바 투자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무역 단체들은 기업들이 구체적인 투자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투자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사게 될 우려가 있어 섣부른 투자의사를 표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쿠바는 심각한 식량 위기와 전국적인 정전 사태에 직면해 있으며, 과거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데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들이 진출하지 않는다면, 플로리다주와 단 90마일 떨어진 쿠바는 극심한 빈곤과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로 빠질 위험이 크다.
한편, 쿠바계 미국인 사업가이자 쿠바자유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오라시오 가르시아 주니어는 "쿠바는 완전히 새로운 나라로 다시 구축해야 한다"며 수도, 전기 등의 공공 인프라가 사실상 전무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관광 및 농업 분야에서 쿠바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쿠바 무역경제협의회 회장인 존 카불리치는 "관심은 높지만, 실제 행동은 미미하다"며 외부 상황을 지켜보는 것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릭 스콧 상원의원(플로리다)은 쿠바에 대한 명확한 민주주의와 법치가 없다면 큰 투자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쿠바 정책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후에도 미국 기업들이 생기는 두려움과 신뢰 부족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쿠바 재건 계획…미국 기업들의 투자 의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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