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 문제를 두고 각각의 '레드라인'을 고수하며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이란은 협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우리가 만족할 만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이 타결되거나, 우리 스스로 일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며 협상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 정부는 협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루비오 장관은 "일부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몇 시간 내에 추가적인 진전이 있을 수 있다"며 외교적 해결 방안을 강조했다. 그러나 최대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에 대해 "어떤 나라도 그 해협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제수역으로서 모든 국가에 개방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란은 종전 협상 조건으로 해협 통제권 주장을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입장과 배치되는 상황이다. 이란의 초강경 보수파는 해협의 독점적 통제권 유지와 선박 통행료 부과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협상단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핵 프로그램 문제에서도 양국 간 입장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P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대가로 제재 완화를 받을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제재 완화는 결코 없다"며 이란이 올바른 행동을 보일 때에만 경제적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내부의 강경파 의원들은 협상단이 오히려 미국에 과도한 양보를 하고 있다며 공개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전면적인 제재 해제와 향후 제재 재부과 금지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쟁 피해 보상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내부 반발은 협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협의에서 미국이 해상봉쇄 해제를 요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방안이 포함된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입수했다고 보도했으나, 백악관은 이를 "완전한 조작"이라고 단호히 부인했다. 이렇듯 미국과 이란 간의 격렬한 대치는 향후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호르무즈 해협 및 핵 문제로 격렬한 대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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