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코미디언이자 하버드대학교 졸업생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모교 졸업식 축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조롱하며 강력한 발언을 쏟아냈다. 1985년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375회 졸업식에서 연설의 서두를 "하버드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연방 정부가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작했다.

오브라이언은 이날 졸업생들과의 유머라는 형태로 소송에 대한 식상함을 드러내며, "나는 이 소송에 반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동참한다고 발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선언했다. 그는 몸소 경험했던 하버드 생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기숙사 방에 있었던 무쇠 이층 침대", "이른 아침 수업을 듣기 위해 10분 거리에 있는 강의실로 가야 했던 상황" 등 당시의 힘든 일들을 소설 거리로 사용하며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한 "기숙사에서 제공된 '캡틴 벤의 생선 스파게티'라는 기억할 만한 맛없는 음식을 잊을 수 없다"며 하버드를 향해 도전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하버드, 법정에서 보자"라고 외치며, 자신의 청구가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것보다 더 근거가 뚜렷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의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주요 대학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기 위함이었다.

오브라이언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너무 많다고 비난하는 점에 대해 반어적으로 응수했다. 그는 "음악, 미술, 음식, 패션, 건축, 과학적 발견 등 우리 미국 문화의 중심에 외국인이 기여한 바가 절대적이다"라고 말하며 정부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다.

미국의 정치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한 그는 "현 정부는 공감을 약점으로 여기고, 오직 미국의 우월성만을 믿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의 발언은 졸업생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으며, 이는 그가 현재 사회와 정부의 행보에 대한 불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를 비롯한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는 고등교육 기관들에 대해 연방 자금을 중단하고 외국인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는 등의 보복을 해왔다. 이는 그가 하버드대학교에 제기한 소송과도 관련이 있으며, 유대인과 이스라엘 학생들을 보호하지 못했으므로부터 시작된 분쟁이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이러한 조치가 대학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결국 코난 오브라이언의 발언은 현대 미국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조명한 것이며, 유명인의 기발한 유머로 사회 비판을 담아낸 경우로 평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