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중위 매매가격이 29억원에 달하면서 AI 산업의 호황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대도시권의 중위 매매가격은 170만 달러(약 23억원)로, 지난해 대비 10% 이상 상승했으며, 올해 3월에는 기록적인 215만 달러(약 29억원)로 치솟았다. 이러한 급등은 현지 중간 가구소득이 연 16만2000달러(약 2억4500만원)로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해당 소득으로 구매 가능한 매물 비율이 겨우 6%에 불과해 나타난 현상이다.
AI 기업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고위험 투자와 IPO에 대한 기대감은 부동산 가격의 급등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AI의 전·현직 직원들은 주식을 매각해 총 66억 달러(약 9조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이는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시장의 현금 매수 열기를 더하게 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500만 달러(약 68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을 구매하는 고객층의 상당수가 AI 업계 종사자이며, 이들은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주택을 사들인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호가보다 수백만 달러를 웃도는 제안이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산층과 일반 직장인들은 주거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임대료가 하락했던 상황은 AI 호황으로 인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일반 시민들의 주거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특정 주택은 300만 달러(약 41억원)의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으며, 오픈AI 또는 앤트로픽의 비상장 주식을 대금으로 수용할 예정이라는 이색 거래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는 현금화가 어려운 AI 기업 직원들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간접적인 수단으로, 매물 공개 하루 만에 많은 문의가 쏟아졌다.
AI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실리콘밸리로의 자금 흐름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오픈AI와 구글 등의 자금력이 강력해 AI 인재 시장은 NBA 스타 영입 시장을 연상시킨다고 보도되고 있다. 오픈AI의 직원 1인당 평균 주식 보상이 150만 달러(약 22억700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과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가 이루어질 경우, 1만6000명 이상의 신규 백만장자가 탄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열된 시장에서 추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AI 부호들이 사들인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중위가 29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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