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리스의 유명 관광지인 산토리니에서 한 영국인 관광객이 아버지의 유골을 복잡한 골목길에 뿌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일행은 아버지가 생전에 "산토리니에 유골을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밝히며, 고인의 마지막 소원을 이행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여러 외신은 해당 영상을 통해 이들의 행동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는 바브 말리의 유명한 곡 '쓰리 리틀 버즈(Three Little Birds)'를 무반주로 부르며 유골을 뿌리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한 여성은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다소 경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추모 의식이었지만, 이는 그리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큰 반발을 일으켰다.
그리스 주민들은 이러한 행동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영국에서는 이런 행동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으며, 이는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람은 "전염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유골이 나뒹굴 경우, 심각한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특히 바람이 강한 섬의 특성으로 인해 유골이 다른 사람이나 상점, 주택으로 날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그리스의 법에 따르면 유골을 뿌리는 것은 규제가 있으며, 지정된 추모 공간이나 바다와 같은 허가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 일행이 당국으로부터 처벌이나 벌금을 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향후 행정적인 조치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슷한 사건이 과거에도 발생한 바 있다. 2024년에는 한 영국인 가족이 튀르키예의 해변에 유골을 뿌리는 일이 있었으며, 그로 인해 수질 검사가 시행되기도 했다. 당시 검사를 통해 유해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안과 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법적 기준과 지역 사회의 민감함을 존중해야 할 필요성이 커 보인다.
한편 산토리니는 최근 몇 년 간 관광객 과잉 문제로 신음하고 있다. 이곳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으면서 주민들의 생활 인프라와 교통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당국은 관광세 도입, 차량 통행 제한, 방문객 수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 관광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다.
"아버지의 유골을 산토리니에 뿌려달라"… 영국 관광객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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