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서방 방위 산업체에 핵심 광물 공급을 제한하면서, 이로 인해 방산 기업들이 제품 생산 지연과 가격 급등을 경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은 희토류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최근 6월 런던에서 열린 고위급 미중 협상 이후 희토류 수출이 허용되었으나, 군수 목적의 핵심 광물에 대한 통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다른 여러 핵심 광물도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는 서방 방산 기업들에게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미군에 부품을 공급하는 일부 드론 부품 제조사는 희토류가 포함된 부품의 공급원을 중국 외에서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차질로 인해 한 기업은 부품 주문을 2개월 지연시켜야 했으며, 특정 원자재의 가격은 5배 이상 상승했다. 심지어 한 기업은 전투기 엔진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자석을 만드는 사마륨을 표준 가격의 60배에 구매해야 했다고 밝혔다.
서방 기업들은 중국을 대체할 공급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탈리아 방산 대기업 레오나르도의 미국 자회사 CEO는 게르마늄의 재고가 거의 바닥났다고 전하며, 공급망 다각화와 대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2년 12월부터 미국에 대한 게르마늄, 갈륨, 안티몬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들 광물들은 총알, 발사체 및 야간투시경 등 군사 장비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서방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핵심 광물의 대체 공급원을 찾으려 했지만, 일부 원소는 희소하여 수익성 있게 생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방 소프트웨어 업체 고비니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무기 체계에 사용되는 8만 개 이상의 부품이 현재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인 핵심 광물로 제작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방산업체들에게 2027년까지 중국산 광물이 포함된 희토류 자석의 구매를 중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보유량을 비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예산이나 물량에 한계가 있어 몇 달 치밖에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드론 제조 업체들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비록 중국은 6월 무역 협상 이후 제한된 방식으로 희토류 수출을 허용하고 있지만, 서방 방산 기업들은 여전히 수입 과정에서 여러 장애물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수입 대상 원소에 대한 민감한 정보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 드론 관련 기업은 군사용 사용 보장을 요구받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WSJ은 이러한 핵심 광물 공급 압박이 미군의 공급망 의존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전하고 있으며, 이는 미중 간의 긴장 고조와 무역 협상에서의 활용 가능한 카드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희토류 자석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노력은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핵심 광물 공급 제한, 서방 방산 기업들에 생산 차질과 가격 상승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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