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극심한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인해 코코아, 커피, 올리브유 등의 농산물 생산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이러한 품목들의 가격이 급등하는 '기후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올해에는 이란 전쟁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역대급 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란과의 전쟁이 100일을 넘어섰고, 종전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전쟁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과 기후플레이션이 결합된 이중 위기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 전쟁이 단기간 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2%로 하락하고 물가 상승률이 6%를 초과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유사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유럽연합(EU)과 자산운용사들은 유가가 배럴당 18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경고하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초래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 해상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이 경로가 차단된 것은 에너지 가격 급등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여러 국가에서는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인해 영향을 받는 국가는 76개국으로 늘어났으며, 에너지 인프라의 공급망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올 여름에는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해수 온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전역에 전력망에 심각한 부담을 주게 될 것이다. 따라서 에너지 수입국인 저소득국과 개발도상국이 특히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 및 수력 발전에 의존하는 동남아시아와 인도 지역은 특히 고온으로 인한 농작물 생산 감소 및 인플레이션의 이중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정부들이 기후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재택근무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세계 2위 밀 수출국인 호주는 향후 밀 수확량이 26%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이번 에너지 위기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의 기후 위기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각국 정부는 화석연료 의존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제 수입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환경적 부담뿐만 아니라 경제적 취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원인들로 인해 글로벌 경제는 저조한 성장률과 고물가 현상이라는 '이중 위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염 시작, 기후 및 전쟁으로 인한 '이중 위기' 시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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