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방위산업 스타트업인 타이탄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하여 적 드론을 탐지하고 격추할 수 있는 이동식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계획은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ILA 국제 항공우주 박람회에서 발표되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전에서 위협 요소로 떠오른 소형 드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타이탄테크놀로지스는 최대 비행 거리 40㎞인 요격 드론을 개발하여 독일 연방군과 우크라이나군에 공급하고 있다. 벤츠는 이 요격 드론을 독일의 오프로드 차량 G클래스와 스프린터 밴에 장착하여 이동식 공중 방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공항과 같은 중요한 인프라를 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라즈 너지 CEO는 "드론 위협은 일상적으로 존재하며, 이는 유럽의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걸음"이라며 강조했다.
타이탄테크놀로지스는 2023년 뮌헨공대 출신의 두 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신생 기업으로, 지난 10월에는 독일 연방군과 대드론 시연 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혁신펀드로부터 약 3000만 유로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 독일 자동차 산업은 방산 분야에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 각국이 방위 예산을 대폭 증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벤츠는 전차와 장갑차를 생산하는 독일-프랑스 합작기업 KNDS에 브란덴부르크주에 있는 루트비히스펠데 공장을 넘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 1위인 폭스바겐도 방산 산업으로의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라 켈레니우스 벤츠 CEO는 "유럽이 방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방산업이 향후 몇 년 내에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독일 국방예산은 2029년까지 약 284조 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현재 독일의 산업계에서는 약 12만 4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이 중 자동차 부문에서의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는 높은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 전기차 전환 지연, 중국 업체와의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방산업계의 성장이 이러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 중요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벤츠, 방산 스타트업과 협력하여 G클래스에 요격 드론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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