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뉴스, TV, 라디오 부문에서 550명의 직원을 감원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BBC는 지난 4월 향후 2년 내에 5억 파운드(약 1조 14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최대 2000명의 직원을 감축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는 BBC 전체 인력의 약 9%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는 당연히 전반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해 맷 브리튼 BBC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러한 규모의 비용 절감은 심각한 선택과 신중한 검토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강제 해고가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자발적 퇴직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감원과 관련하여 첫 단계에서 약 1억 6000만 파운드(약 3246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너선 먼로 뉴스 부문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뉴스 부문에서 200명의 감원이 이루어지며, 이로써 2500만 파운드(약 507억 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감원 안에는 일부 뉴스 프로그램의 폐지와 고정 진행자의 수를 줄이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진 통합이 계획되어 있다.

BBC는 주요 수입원인 수신료 수입이 2017년 이후 약 25% 감소하며 재정 압박을 받고 있으며, 현재 BBC는 영국 성인 94%가 매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여러 가지 논란으로 인해 신뢰도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운 경제적 환경 속에서 B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큐멘터리와 관련된 논란 이후 사장 교체 등으로 혼란을 겪기도 했다.

향후 몇 개월 간 추가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며, 고위 간부 10% 감축과 기업 부문 700명 감원 등을 포함하는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 BBC는 공공 재정 지원의 근거인 BBC 왕실 헌장 정기 개정 및 수신료에 대한 정부와의 협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구조조정이 가져올 변화와 이로 인한 영향을 두고 직원들과 외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