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북부의 오르보르 동물원이 반려동물 기증을 요청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 동물원은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통해 "생을 마감할 시점에 이른 반려동물을 기꺼이 받겠다"라며, "기부된 반려동물은 훈련된 직원에 의해 안락사된 뒤 포식자에게 먹이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부 가능한 반려동물의 범주로는 기니피그, 토끼, 닭, 어깨높이가 147㎝ 이하인 작은 말까지 포함된다. 오르보르 동물원은 사자와 호랑이, 그리고 다양한 포식성을 지닌 동물들이 있어 이러한 기부 요청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동물원은 해당 게시물에서 "이 접근은 동물에게 낭비 없이 자연스러운 먹이 행동과 영양, 복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증 과정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없이 1인당 최대 4마리까지 기부가 가능하다. 더욱이, 말을 기증하는 경우 세금 공제 혜택도 제공되며, 기부할 말은 말의 신원과 건강 상태를 담고 있는 공식 문서가 필요하다.
한편, 이러한 동물원의 게시물에 대해 대중의 반응은 갈리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요청을 "덴마크에서 동물에 대한 무관심이 심화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반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동물원에 기부 경험이 있는 이용자들은 "친절하고 전문적인 경험이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인간이 일상에서 수많은 육식을 하는 만큼 동물원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오르보르 동물원 측은 논란이 커지자 "우리는 동물의 자연 먹이사슬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소형 가축이 포식자의 주요 먹이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기부된 반려동물이 제공되는 방식이 야생에서 자연스럽게 사냥했을 법한 먹잇감에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덴마크 내 타 동물들의 사육과 사망 방침 역시 이전부터 논란이 되어온 바 있다. 특히 2014년 코펜하겐 동물원에서 건강한 어린 기린 마리우스를 안락사시킨 사건이 잘 알려져 있으며, 이 또한 대중의 큰 반발을 일으킨 사례였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동물원의 기부 요청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동물원의 반려동물 기증 정책은 특히 동물복지 및 생태계 보존 논의와 맞물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동물원의 포식자 여건과 자연스러운 먹이사슬을 고려할 때, 이러한 조치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덴마크 동물원, 반려동물 기증 요청에 논란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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