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혁명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기업들이 이 자금을 활용해 기업인수합병(M&A)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흐름에 대해 시장 과열의 신호라고 경고하며, 주의해야 할 점을 강조하였다.
특히 스페이스X가 대표적인 사례로 부각된다.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이 우주 기업은 지난 16일, AI 코딩 애플리케이션인 '커서'의 개발사인 애니스피어를 600억 달러에 자사 주식을 통해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업공개(IPO)를 한 지 불과 4일 만의 결정이다.
기업들은 필요한 투자나 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채를 늘리거나 주식을 발행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주식 가치가 높은 상황에서는 추가 주식을 발행해도 적은 지분으로 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WSJ는 이러한 기업들이 동시에 자금을 모으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이는 자산이 고평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닷컴 버블과 COVID-19 팬데믹 이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열풍 시기에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LSEG의 자료에 따르면, 닷컴 버블 기간에는 M&A 자금의 약 67%, 2020~2021년 기간에는 45%가 신규 주식 발행으로 충당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기업들이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IPO와 유상증자를 늘리게 되는 경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WSJ은 AI라는 막대한 기회가 자본을 흡수하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단순히 주주들의 열광에 힘입어 무분별하게 자금을 지출하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닷컴 버블 당시 기업들은 경영혁신보다 가능한 한 많은 자금을 소진하기 위해 경쟁했으며, '번 레이트(burn rate)'와 같은 현금 소진 속도조차 성장의 지표로 여겨졌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결론적으로, AI 기업들의 M&A 활동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과열이 우려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과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이 중요한 시사점으로 남는다.
AI 기업들이 비싼 주식으로 인수에 나서며 도래한 과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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