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1003명, 사망자는 254명에 달하며, 보건당국은 아직 유행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민주콩고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이투리주에서 에볼라 발병이 처음으로 확인됐고, 이후 100명가량이 회복했으나 여전히 최소 365명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격리된 상태이다.
이번 에볼라 유행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특수한 계통인 분디부교(Bundibugyo)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바이러스에 대해 승인된 백신은 없으나, 실험용 백신 개발은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이번 유행이 역사적으로 최악의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다수의 감염자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감염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3만5000명 이상의 인원에 대한 추적 작업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동부 지역의 치안 불안이 이러한 접촉자 추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이투리주에서는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단체 민주군사동맹(ADF) 등의 공격으로 인해 여러 마을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피난을 떠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일부는 과밀한 수용소에 머물거나 계속해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에볼라 발병이 선언된 지 한 달 이상 지났지만, 보건당국은 여전히 감염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며 사건의 전반적인 규모에 대해서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에볼라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첫 감염자를 파악해야 하지만, 이번 유행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태는 동부 지역에서의 보건 대응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콩고에서 에볼라 확산…사망 254명에 여전히 정점에 도달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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