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상한 베팅 패턴이 관찰되어 주목받고 있다. 대회에서 진행된 104경기에 대한 분석 결과, 검토가 필요한 7건의 베팅 사례가 발견되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승부조작이나 의심스러운 활동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3일(현지시각) 국제 스포츠 경기 조작 감시기구인 '코펜하겐 그룹'이 이번 월드컵 경기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 경우 여러 특이한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첫 번째로 암호화폐 기반의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이 감시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이는 스포츠 무결성 관리의 새로운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특히 관심을 모은 사례는 미국 대표팀의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 여부에 대한 베팅 거래였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퇴장당한 후, 그의 다음 경기 출전 가능성을 예측하는 베팅이 폴리마켓에서 개설되었으나, FIFA가 징계를 유예하면서 이들 베팅 결과는 혼란을 일으켰다.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퇴장선수들에게는 동일한 형태의 베팅이 개설되지 않은 점도 의심을 사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전의 템바 즈와네 퇴장 장면, 스페인-카보베르데전의 무승부에 대한 고액 베팅, 그리고 스페인-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의 VAR 판독 과정에서의 득점 취소도 감시 대상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코펜하겐 그룹은 이러한 사례가 반드시 경기 조작과 연결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라고 교육하고 있다. 그들은 비정상적으로 변동된 배당률이나 경기 전후에 특정 정보가 퍼지는 사례를 '주의 단계(옐로우 노티스)'로 분류하며 추가 분석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FIFA는 자체적 무결성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를 근거로, 대회 기간 동안 의심스러운 베팅 활동이나 경기 조작 징후가 확인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FIFA와 코펜하겐 그룹, 유럽평의회 등 다양한 기관의 협조 아래 진행되었으며, 결과에 대한 투명성을 높였다.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이뤄진 베팅 규모는 약 2400억 달러(약 35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는 이전 카타르 월드컵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대회 규모 확대와 더불어 의혹이 제기된 베팅 시장에 대한 감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