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단순한 업무와 학습을 넘어 대화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미국 젊은 세대들은 문자메시지 작성은 물론, 실시간 대화에서도 AI의 도움을 받아 보다 원활한 소통을 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데이트 앱에서 처음 상사하는 문장을 AI에 의존해 작성하고, 대화 중에 필요한 내용을 즉석에서 AI에게 조언을 요청하기도 한다.
20세의 니하리카 아바라주는 "AI에게 파티에서 사용할 화제를 추천받고, 대화 도중 다루기 어려운 책이나 기사가 등장하면 AI로부터 내용을 요약받아 이어가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그는 AI가 자신의 생각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더 매끄럽게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칼린 링컨(20)은 화가 났을 때 AI를 통해 이메일을 수정하여 감정을 진정시킨 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친구들 간의 대화에서 AI의 조언을 따랐다가 예기치 않은 결과를 보았으며, "AI가 항상 정답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와 같은 AI 사용이 증가하자, 사람들과의 실제 감정 교류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30세 미만 성인의 23%는 사람에게 말하지 못한 고민이나 비밀을 AI에게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AI가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임상 심리학자인 애슐리 골든 교수는 "AI는 관계를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라며, "AI에 대화를 맡기면 상대방에게 무성의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자신의 판단을 신뢰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AI와 대화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장기적으로 외로워질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한다. AI는 일시적인 위안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진정한 인간 관계에서 필요한 정서적 교류는 대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것과 대리인으로 사용하는 것 사이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시애틀의 인간관계 코치 알렉산드라 프리드먼은 "불편한 감정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며, 기술이 이를 대신할 수는 없다"며 결국 인관계는 직접적으로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통한 연애 문자와 대화 코칭… MZ세대의 새로운 소통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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