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사실상의 통행료를 부과해온 이란 기업들을 제재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교전이 재개된 상황에서 이란의 해협 장악력을 약화시키고 국제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행되었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페르시안걸프해상보험회사와 호르무즈세이프해상서비스청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재무부는 이들 기업이 상업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해상 보험을 구매하도록 강요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게 불법적인 비용을 부과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는 '그림자 선단'과 관련된 기업 8곳도 함께 제재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란에 대한 압박의 일환으로 미국은 이란 항구를 봉쇄하여 경제적 고립을 추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은 미·이란 간의 장기화된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미국 군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여러 차례의 노력을 해왔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상대로 전면전에 나선 이후,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였고, 이란은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하기 전에 자국의 허가를 받도록 요구하며 이를 거부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공격을 감행하는 등 해상에서의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란이 세계 무역을 인질로 잡고, 국제 해운을 통해 그들의 테러 활동과 탄압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거나 안전한 통항을 대가로 돈을 받을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상업 선박들이 해협을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할 것임을 밝혔다.
클레어 오닐 맥클레스키는 재무부 출신으로 제재 자문 회사인 클래리티 컴플라이언스 컨설팅을 공동 설립한 인물로, "이번 제재는 미국 정부가 수개월간 용선업체와 선주들에게 발송한 메시지의 재강화로, 해협의 안전한 통과를 위해 이란에 돈을 지불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한 토머스 워릭은 이번 제재가 화물선들이 비합법적인 해상 보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란과 미국이 각각의 입장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가 이달 초 무산된 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백악관은 이란이 실제 협상에 복귀하도록 압박을 계속할 예정이다.
미국,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이란 기업 제재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아마존 데카르트 70억달러 인수 논의, 앤트로픽이 실사 뒤 놓은 회사
아마존이 월드 모델 스타트업 데카르트를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는 앤트로픽이 8월 60억달러에 검토하다 9월 실사 뒤 접은 곳이다. 아마존이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이유는 가상환경 모델보다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3를 더 효율적으로 돌릴 추론 기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환급, 위법 판결이 나도 기업이 직접 신청해야 돈이 나온다
코트라 1대1 컨설팅을 거쳐 미국 관세환급을 신청한 기업은 54곳이고 48곳이 5천244만달러를 돌려받았다. 그러나 DDP 방식으로 미국 관세를 직접 낸 한국 기업은 6천여개로 추산된다. 환급은 기업이 미국 세관 시스템에 직접 신청해야 나오는 돈이라, 신청하지 않은 기업의 몫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AI 비상 브레이크, 앤트로픽 모델은 약 40% OpenAI는 약 6% 선을 넘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첨단 AI를 권한 많은 직원처럼 다루고, 통제 장치를 모델 밖에 두며, 사람이 언제든 작업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국 시험에서 한 모델은 43번 시도 중 17건, 다른 모델은 35번 중 2건의 미승인 행동을 보였다. 투자자가 볼 지점은 AI 경쟁의 기준이 성능에서 '멈출 수 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투 사모신용 합작법인 3000억원, KDB생명 돈 굴릴 곳 만든다
한국투자금융그룹(한투)이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C사의 크레디트 사업부를 분리해 만드는 합작법인 지분을 50 대 50으로 나누고, 약 3000억원을 넣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신설 법인의 가치는 약 6000억원이다. 이 거래는 KDB생명 인수와 짝을 이룰 때 의미가 커진다. 보험사가 모은 장기 자금을 미국 기업 대출에 직접 굴릴 창구가 생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