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윈저-디트로이트 터널 입구에 전광판에 "김시우는 무료(FREE TOLL FOR SI WOO KIM)"라는 문구가 떴다. 이는 최근 발생한 해프닝에서 비롯된 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클래식 참가를 위해 디트로이트를 방문한 한국의 골프 선수 김시우가 여권 없이 캐나다에 들어간 사건이 연관되어 있다.
김시우는 지난달 28일 동료 선수 마이클 김과 저녁 약속을 잡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한식 바비큐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그러나 구글 지도를 통해 검색한 결과, 캐나다에 있는 동명 식당으로 향하게 되는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디트로이트와 윈저 사이의 거리는 약 2㎞이며, 두 도시는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다.
김시우는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디트로이트 숙소에서 식당까지 1.5마일(약 2.4㎞) 거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캐나다행은 전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길을 따라가던 그는 요금소에 등장해 9달러의 통행료를 내도록 안내받았다. 처음에는 왜 비용이 이렇게 비싼지 의아해했지만, 곧바로 자신이 캐나다에 도착했음을 깨달았다.
문제는 당시 그가 여권을 챙기지 않고 지갑만 가지고 있었던 점이다. 차를 돌리고 싶었으나, 일방통행이며 회차 금지 표지가 많아 사실상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미국 측의 통제 요원은 이러한 착오가 자주 발생한다고 하면서도, 일단 캐나다로 넘어가서 현지 요원과 이야기를 나누라고 안내했다.
터널을 통과한 후, 김시우는 약 45분 동안 국경 요원과 대기해야 했고, 여권 부재 사실이 확인되자 요원 8명에게 둘러싸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회 출전 선수임을 설명하였으나, 긴장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다. 한 요원은 농담처럼 로켓 클래식에서 우승할 것이냐고 물었고, 김시우는 "지금 저를 보내주시면 그럴 수 있습니다"라며 상황을 유머로 넘겼다.
결국 김시우는 이 모든 상황을 지나서 미국으로 돌아왔고, 약속과는 다르게 1시간 30분 정도 지연된 후에야 마이클 김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마이클 김은 SNS를 통해 "김시우와 함께하면 항상 즐겁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 사건은 SNS에서 화제가 되었고, 터널 운영 측은 김시우의 통행료 면제 메시지를 전광판에 띄우는 방식으로 그를 환영했다. 이는 또 하나의 재치 있는 홍보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두 나라 간의 유쾌한 소통을 담고 있는 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시우, 국경 터널에서 무료 통행 혜택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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