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를 인수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만약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양사의 합산 기업 가치는 약 4000억 달러에 달하게 되어 세계 최대 제약사 중 하나가 탄생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BMS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초기 단계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거래가 조만간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어떤 이유로 인해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전해졌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거래 조건이나 구조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현 시가총액은 약 1959억 파운드로 한화로 약 384조 원에 달하며, BMS의 시가총액은 약 1334억 달러로 한화로 약 193조 원에 해당한다. 두 기업의 가치를 합치면 약 4000억 달러가 되어 제약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큰 제약사 인수 합병 기록은 BMS가 2019년 세엘진을 740억 달러에 인수한 거래로, 이번 M&A는 이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가 BMS 인수를 희망하는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2위이며, 최근 미국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미국의 나스닥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이전해 상장하였고, 본사는 여전히 런던에 두고 있다.
BMS는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으며, 특히 혈액희석제 엘리퀴스와 항암제 옵디보 두 제품은 BMS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BMS는 최근 분기에서 1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혈액암 치료제 브레얀지와 피부암 치료제 옵두알라그 등이 성과를 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매출 800억 달러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비만 치료제 개발을 통해 체중 감량 의약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가 BMS를 인수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즈호의 헬스케어 전문가 재러드 홀츠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주당 순이익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반면 BMS의 주당 순이익은 2030년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시너지가 부족하다면 이번 합병은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 인수·합병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현재가 이러한 거래를 추진하기에 적절한 시점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BMS 인수 가능성 검토…4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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