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사고에서 성인이 입는 외상성 뇌손상 위험이 오토바이 이용자에 비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발생한 중증 외상 환자에 대한 데이터와 영국 18개 도시의 전동킥보드 사고 기록을 분석한 결과로, 헬멧 착용 의무화와 전동킥보드 설계 개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중증 외상 등록자료를 기반으로 1만 5247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이 중 전동킥보드 이용자는 580명에 달했으며, 오토바이 이용자는 7027명, 자전거 이용자는 7640명이었다. 또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의 사고 기록을 통해 3300만 회 이상의 이용과 7780만 km의 주행 데이터를 포함했다. 연구팀은 두 가지 자료를 개별적으로 분석하여 총 3만 8440건의 사건을 살펴보았다.
전문가들은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오토바이 이용자에 비해 외상성 뇌손상 위험이 3.45배, 혈관 손상 위험은 3.24배, 내부 장기 손상 위험은 1.46배 더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반면 전동킥보드는 오토바이나 자전거에 비해 골절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20%와 10%로 분석되며, 이는 뼈보다 머리와 내부 장기가 더 많이 다치게 되는 사고 유형임을 보여준다. 실제로,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경험하는 부상 중 3분의 1을 외상성 뇌손상이 차지하고 있다.
헬멧 착용률은 전동킥보드 이용자 5.9%로 매우 낮은 반면, 오토바이와 자전거 이용자는 각각 75.7%와 45.0%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헬멧 착용을 통한 안전성을 강조하며, 전동킥보드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다. 작은 바퀴와 높은 무게중심으로 인해 전동킥보드는 연석이나 포트홀에 쉽게 걸려 넘어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서서 타는 자세는 사고 시 머리가 핸들 너머로 떨어질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특정 인구층에서의 부상 위험도 두드러졌는데, 18세 미만의 전동킥보드 부상자는 16.2%로 오토바이의 6.2% 및 자전거의 8.9%를 초과했다. 이들은 주로 두개안면부 부상을 경험했으며, 여성의 중증 상처 가능성이 남성에 비해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격차가 나타났으며,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 사고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헬멧 착용 의무화, 속도 제한 강화, 충격 흡수 장치와 설계 개선은 물론, 안전한 주행 인프라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동킥보드 안전을 위한 사회인구학적 요인에 대한 정책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공유 전동킥보드 대여가 일부 자치구에서 허용되고 있지만, 개인 소유의 전동킥보드 이용은 여전히 불법이다. 한국에서는 전동킥보드가 개인형 이동장치로 분류되어 있으며, 최고속도와 이용 기준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앞으로 전동킥보드의 안전성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법령과 안전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전동킥보드 이용 시 뇌손상 위험, 오토바이에 비해 3.5배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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