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전자제품이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환경단체인 톡식프리퓨처(Toxic-Free Future)가 발표한 연구에서 커피머신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서 사용되는 재활용 검은색 플라스틱이 다량의 발암물질과 내분비계 교란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검은색 플라스틱은 카본 블랙(carbon black)이라는 물질을 첨가하여 만들어지며, 이는 다양한 화합물이 포함된 물질이다. 환경단체 비욘드플라스틱에 따르면, 카본 블랙의 일부 성분에서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s)와 같은 발암성 물질이 발견되었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도 카본 블랙을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은 심각한 생식기능 장애와 발달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뇌와 신장에 독성을 유발하고 갑상선 기능을 방해하여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진다. 특히,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만든 조리기구나 식품 용기, 컵 뚜껑 등은 열에 의해 독성 물질이 음식이나 음료에 스며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장난감 또한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더욱이 화재 예방을 위해 첨가되는 브롬계 난연제와 유기인계 난연제 또한 암 및 신경독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이와 관련된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 지난해 '케모스피어'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203개의 소비재 제품 중 85%에서 브롬계 난연제가 검출되었으며, 그 농도는 최대 2만2800ppm에 달했다. 특히, 이들 제품에는 금지된 발암물질인 데카-BDE(Deca-BDE)와 그 대체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톡식프리퓨처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고위험 난연제에 대한 규제가 미흡하다"며, "플라스틱 부품을 최소화한 전자제품을 선택하고, 가능하면 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강력한 기준을 가진 업체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각심과 정보 공유가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보다 안전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검은색 플라스틱 제품, 암 발병 위험 증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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