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의 지분을 줄인 대신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의 주식을 대규모로 매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버크셔의 보유주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걸쳐 유나이티드헬스 주식 500만 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들은 6월 말 기준으로 약 16억 달러, 한화로 약 2조2000억 원에 달하는 가치가 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최근 의료비 지급의 급증과 이에 따른 실적 악화, 그리고 미국 사법당국의 조사로 인해 주가가 상당히 하락한 상황이다. 이러한 불안정한 주가에도 불구하고 버크셔는 추가 매수를 단행했으며, 이는 버크셔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8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매입과 함께 버크셔는 2분기에 애플 주식 2000만 주를 매도했다. 버크셔는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대규모로 구매해 왔으나, 지난해부터는 지분을 크게 줄여왔다. 애플 주식의 비중은 1분기 25.76%에서 2분기 22.31%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버크셔는 또한, 이달 초 주식 현황 보고서에서 일부 주식의 종목명을 비공개로 처리했던 만큼, 이번 공시가 투자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버크셔 등 기관투자자들이 매입 사실을 공시한 이후 장외시장에서 13% 이상 상승했다. 이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나이티드헬스의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버크셔는 유나이티드헬스 외에도 최근 철강 기업 뉴코어, 보안 서비스 기업 알레지온, 주택 건설업체인 호튼과 레나의 지분도 신규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변화들은 버크셔의 투자 전략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버핏의 투자 결정은 항상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번 유나이티드헬스 주식 매수는 건강보험 산업의 회복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워런 버핏, 애플 지분 축소하며 유나이티드헬스 2조원 규모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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