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협상은 여전히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정상회담 일정을 연기하고 무력 공격을 계속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피하려고 여러 수작을 부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만담을 시작으로,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조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과정 중에 그는 자신이 포함된 3자 정상회담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에 대해 차가운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협상 대신 협상 대표단의 격상 방안에 대해서만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안보 보장 및 영토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 간의 의견 차이는 커 보인다. 특히 영토 문제는 최대 난제로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에 이익이 되는 영토 교환"을 시사했으나, 푸틴은 돈바스 지역에 대한 전체 요구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점령 지역에 대한 주권 주장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젤렌스키는 단 한 뼘의 영토도 양보할 수 없다고 못 박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점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전보장 문제 또한 양국 간에 험난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 측은 러시아가 "나토와 유사한" 서방의 안전보장 제안을 수용하였다고 발표했으나,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를 반박했다.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안전보장군' 파병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미국의 군 파병 약속이 없이는 실질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협상 상대로 아예 인정하지 않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21일 짜여진 세팅에서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젤렌스키의 정당성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시 계엄령으로 선거가 연기된 상황을 문제 삼은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러시아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러시아가 정상회담 개최를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담은 연설을 했다.
정상회담 진전을 바라던 상황에서, 러시아는 20일과 21일 사이에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해 드론 수백 대와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하며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한 사망자와 여러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사용된 드론과 미사일의 수는 각각 574대와 40발에 달한다. 이는 올해 러시아에 의한 드론 및 미사일 공습 중에서도 큰 규모에 속한다.
이번 공세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서남부 자카르파츠주에 위치한 미국 기업 ‘플렉스’ 공장이 공격의 목표가 되었으며, 주우크라이나 미국 상공회의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자산을 보호하고 기업에 대한 공격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의 중재 속에서도 평화협상 진전 없어…젤렌스키 "푸틴은 회담을 피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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